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역사와 신제국주의의 태동

국 보호무역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그 사상적 대립을 보여주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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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보호무역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그 사상적 대립을 보여주는 이미지

서론: 원래 미국은 보호무역으로 성장한 나라📌

최근 트럼프의 재당선 이후 관세 부과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다시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트럼프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역사의 핵심 기조였답니다. 미국은 보호무역을 통해 성장한 국가이며, 현재의 보호무역 정책은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건국 초기의 통상정책 갈등: 해밀턴 vs 제퍼슨🧠

미국 건국 초기부터 통상정책을 둘러싸고 두 진영의 대립이 있었어요:

  1.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북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 주장
  2. 토마스 제퍼슨 (3대 대통령): 남부 농업의 이익을 위한 자유무역 지지

 

이 갈등은 단순한 정책 차이가 아니라 미국의 정체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논쟁이었습니다. 해밀턴은 유치산업보호론을 주장하며 영국과 같은 선발 산업국가들로부터 미국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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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산업보호론의 주요 골자
  • 유치산업(=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미성숙한 산업)이 다른 국가들의 경쟁자가 가진 규모의 경제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비슷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때까지 무역 보호를 할 필요가 있음
  • 산업이 성숙해진 후에야 자유무역으로 전환할 수 있음

 

남북전쟁의 실제 원인: 노예제가 아닌 경제적 이권 다툼🔄

우리는 학창시절 남북전쟁이 노예해방을 위한 전쟁이라고 배웠지만, 대학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배워요. 남북전쟁의 실질적인 원인은 경제적 이권 다툼이었답니다.

미국의 북부와 남부는 산업구조가 달랐어요:

  • 북부: 산업 중심 (제조업)
  • 남부: 농업 중심 (목화 재배)

 

링컨 대통령이 취임하고 남부 출신 의원들이 의사당을 떠난 후, 북부 출신 의원들은 관세를 2~3배 올리는 ‘모릴 관세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남부는 이에 반발해 연방을 탈퇴했고, 결국 남북전쟁이 발발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링컨이 처음부터 노예해방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단 한 사람의 노예도 해방시키지 않는 것이 연방을 위한 일이라면 그 역시도 나는 서슴없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노예해방은 전쟁 과정에서 정치적 명분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남북전쟁 시기 북부의 제조업과 남부의 농업 기반 경제를 대비시킨 지도

 

선발국과 후발국의 무역 이론 대립💡

보호무역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유행하던 두 가지 경제이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1. 절대우위론(애덤 스미스): 생산비가 타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상품의 생산에 각각 특화하여 교역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발생한다.
  2. 비교우위론(데이비드 리카도): 한 나라가 두 상품 모두 절대우위에 있고 상대국은 두 상품 모두 절대열위에 있더라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더 적게 드는 상품에 특화하여 교역하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자유무역 옹호론에 반기를 든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자유무역이 선발산업국에게만 유리하다고 비판했어요. 그의 관점을 현대적 예로 설명하면:

한 나라(A)는 포도 농사만 잘 되고, 다른 나라(B)는 스마트폰을 생산합니다. 자유무역을 하면 A는 계속 포도만 재배하고, B는 스마트폰만 만들게 됩니다. 그 결과 B에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첨단 산업이 발달하지만, A는 포도 관련 산업(와인, 비료)만 발달합니다. A가 스마트폰 산업을 시작하려 해도, 경쟁력 없는 초기 단계에서는 소비자들이 B의 제품만 구매할 것입니다. 따라서 A가 첨단 산업을 육성하려면 일정 기간 관세로 B의 제품을 차단해야 합니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초상화와 각 이론의 핵심 개념을 시각화한 도표-01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초상화와 각 이론의 핵심 개념을 시각화한 도표-02

보호무역으로 성장한 나라들: 역사적 패턴🏛️

실제로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후발산업국 시절에 보호무역을 통해 성장했어요:

  1. 영국: 네덜란드의 해상패권에 대항하기 위해 항해법, 곡물법 등 보호무역 정책 시행
  2. 미국: 영국 등 유럽 산업국가로부터 자국 산업 보호
  3. 독일: 리스트의 이론에 기반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산업 육성
  4. 한국: 1960-80년대 중화학공업과 자동차산업 등을 보호무역을 통해 육성
  5. 중국: 최근까지도 자국 산업 보호정책 유지

 

이러한 나라들은 충분히 산업이 성숙한 이후에야 자유무역을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자국이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산업국이 된 1776년에 와서야 애덤 스미스를 통해 자유무역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호무역의 전염성과 역사적 결과⚖️

보호무역에는 “전염성”이 있어요. 한 나라가 관세를 올리면 상대국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호무역의 확산은 역사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어요:

  1. 1차 세계대전 전: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확보 경쟁과 보호무역 정책이 충돌
  2.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사이: 미국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정책이 세계 경제 위기를 심화

 

킨들버거라는 경제학자는 “미국이 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사회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는 ‘킨들버거 함정’을 제시했어요. 패권국이 책임을 방기하면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중국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어요. 주나라가 강력했던 서주 시기에는 질서가 유지되었지만, 주나라의 힘이 약해진 동주 시기에는 제후국들이 분열하여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세계질서 구축: 브레튼우즈에서 WTO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적극적인 패권국 역할을 수행했어요:

  1. 브레튼우즈 체제(1944): 달러를 금에 고정(1온스=35달러)시켜 국제 통화 체제 구축
  2. 마셜 플랜: 유럽과 일본의 재건 지원
  3.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자유무역 촉진을 위한 국제 체제 구축
  4. WTO(세계무역기구): GATT를 확대발전시킨 국제무역기구

 

미국은 이러한 제도를 통해 전 세계 자유무역 체제를 구축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끌었어요. 이것이 흔히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라고 불리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형성된 국제 경제 질서의 주요 기관들 - IMF, 세계은행, GATT, WTO-01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형성된 국제 경제 질서의 주요 기관들 - IMF, 세계은행, GATT, WTO-02

 

오늘날의 변화와 미래 전망: 새로운 보호무역시대의 위험성🔮

그러나 최근 미국은 다시 보호무역으로 회귀하고 있어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역사의 반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변화와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요:

  1. 글로벌 보호무역의 확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 EU 등 다른 국가들도 관세를 올리는 연쇄 반응
  2. 경제 침체 가능성: 세계 무역이 감소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
  3. 부채 위기 심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국가, 기업,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4. 지정학적 긴장 고조: 경제적 어려움은 국지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대만 관계예요. 역사적으로 보면 독재 국가들은 경제가 어려워질 때 외부로 관심을 돌리는 경향이 있었으며, 최근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를 증명합니다.

2010년대 이후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 증가 추세와 글로벌 무역 긴장 지점들을 보여주는 그래프

결론: 역사의 교훈✍️

보호무역주의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침체와 국제 분쟁의 위험을 높여요. 역사는 보호무역이 전염되고 확산될 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재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회귀는 미국 역사의 맥락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상호연결된 세계에서는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요.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국제사회는 보호무역의 확산을 제한하고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무역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 질서의 근본적인 재편일 수 있어요. 백년의 패권국 미국이 과거 영국처럼 새로운 패권 경쟁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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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재의 보호무역 추세가 역사적 패턴을 반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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