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와 천재의 경계에 선 인물 🧠
“트럼프는 어떤 사람일까요? 미치광이? 천재?”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는 어느 한 쪽에 속한다기보다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지닌 복합적인 인물이죠. 미치광이적 면모가 40%, 천재적 면모가 60%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트럼프가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보여준 행보는 미국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저건 패권국 미국의 제1인자에게서 나올 말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죠.
하지만 이런 특징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철저한 실용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있어 명분과 실리 중에서는 항상 실리가 우선입니다. 윤리적 가치나 관례보다는 실질적인 이익과 결과에 집중하는 사람이죠.
어린 시절부터 드러난 독특한 자질👦
트럼프는 어린 시절부터 호전적인 성격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9~10살) 때 음악 선생님을 주먹으로 때려 멍이 들게 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혼이 나거나 선생님께 대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겠지만, 트럼프의 변명은 달랐습니다.
“저 양반이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이 일화는 어린 나이부터 권위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후 잭 나이프를 소지한 것이 발각되어 아버지에 의해 군사학교로 보내졌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문제아를 군사학교에 보내면 규율과 질서를 배울 것이라 기대하죠. 그런데 트럼프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는 그곳에서 성적도 우수했고, 정확히 말하자면 ‘짱’을 먹었습니다. 키가 190cm에 달하는 체격에 야구부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학생들이 주눅 들 만한 환경에서도 오히려 두각을 나타낸 것이죠.
파격적인 대학 생활과 가업 승계🎓
트럼프는 포덤 대학을 거쳐 펜실베니아 와튼스쿨로 편입했습니다. 경영학과 협상학으로 유명한 이 학교에서 트럼프는 일반적인 대학생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습니다.
교수가 “왜 이 학교에 왔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당당히 “나는 뉴욕의 부동산 거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동급생들이 스포츠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시며 놀 때, 트럼프는 경매에 나온 부동산 정보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싼값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전략을 생각해냈고, 이를 아버지에게 제안했습니다. 이 시도가 성공하자 아버지는 그의 눈을 알아봤고, 아직 25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사의 전권을 맡겼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물려받은 재산은 상당했습니다. 약 14,000채의 임대 주택에서 들어오는 월 임대료만 현재 가치로 약 4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퀸즈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으로 진출을 결심했죠.
맨해튼 진출과 코모도 호텔의 성공 🏙️
1970년대 뉴욕은 경기 침체와 범죄율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트럼프는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코모도 호텔’에 주목했습니다. 이 호텔은 유서 깊은 건물이었지만 낙후되어 있었고, 재산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이 호텔을 인수해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큰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 서른도 안 된 무명의 젊은이에게 뉴욕시가 승인을 해줄 리가 없었습니다.
- 엄청난 예산이 필요했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트럼프는 자신만의 특별한 협상 전략을 발휘합니다.
트럼프의 3단계 협상 전략
- 크게 생각하라(Aim High)
- 트럼프는 단순히 호텔 리모델링 승인을 요청하는 대신, 40년 치 세금 감면을 요구했습니다.
- 이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말도 안 되는 요구였지만, 협상의 시작점을 높게 설정한 전략이었습니다.
- 레버리지를 활용하라
- 트럼프는 자신의 단점(경험 부족, 자금 부족)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했습니다.
- 그는 침체된 뉴욕시에 필요한 것이 바로 혁신적인 개발과 일자리 창출임을 강조했고, 자신만이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다른 건설사들은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지만, 트럼프는 “광고는 경기가 안 좋을 때 하는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보였습니다.
- 미디어를 이용하라
- 이 과정에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많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하지만 트럼프는 “50년이라고 말했으면 50년이 됐을 텐데”라며 오히려 더 큰 요구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좋은 평판은 나쁜 평판보다 낫다. 그러나 나쁜 평판은 때때로 평판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낫다. 간략히 말해서 논란은 장사가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런 전략으로 결국 트럼프는 코모도 호텔 리모델링 승인을 받아냈고,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 호텔은 개장과 동시에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기존 숙박 가격보다 5배나 높게 책정했음에도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죠.
미디어의 달인이 된 트럼프📺
트럼프는 미디어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라는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여 “You are fired”(넌 해고야)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고 시청률이 4,500만 명에 달했으며, 트럼프를 대중에게 친숙한 기업인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쇼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트럼프는 개인적인 스캔들도 미디어 노출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첫 번째 부인 이바나와의 이혼 과정에서도 이를 피자헛 광고에 활용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트럼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트럼프가 여성 혐오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는 1970년대에 이미 건설 현장과 같은 남성 중심적 환경에서 여성 관리자를 중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면모도 보였습니다.
그의 인사 철학도 독특했습니다. 사기 전과가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 “12시간씩 자리 붙이고 앉아서 일하는 인간들보다 일 훨씬 잘한다”며 성과를 중시했습니다. 그는 “일하는 시간과 성과는 다르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던 사람이죠.
또한 트럼프는 인맥 구축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맨해튼으로 올라왔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Le Club’이라는 유명한 사교 모임에 가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끈질기게 전화하고 직접 회장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인맥을 쌓았습니다.
트럼프에게서 배울 점🎯
트럼프는 논란이 많은 인물이지만, 경영과 협상 전략에 있어서는 분명히 배울 점이 있습니다:
- 목표를 크게 설정하라 – 트럼프는 항상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라 – 그는 자신의 단점을 오히려 레버리지로 활용했습니다.
- 결정권자와 직접 협상하라 –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최종 결정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 노출은 언제나 가치가 있다 –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중의 관심은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 인맥 구축에 투자하라 – 성공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오지 않으며, 인맥과 네트워크의 힘이 중요합니다.
현대 정치인으로서의 트럼프🌎
트럼프는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그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나 대통령 재임 중 행동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큰 구호를 내세웠고, 정치적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오히려 “워싱턴 기득권과 다르다”는 강점으로 전환했으며, 모든 논란과 스캔들을 미디어 노출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2024년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출된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의 기본적인 접근법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적으로 만나기 싫은 사람💡
트럼프를 한 문장으로 평가하자면 “적으로는 정말 만나기 싫은 사람“입니다. 그의 특유의 협상 전략, 레버리지 활용 능력, 미디어를 다루는 솜씨는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게 만듭니다.
물론 그가 선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 생활에서 보여준 여러 논란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도덕적 측면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사업적 영역에서 그가 보여준 전략과 안목은 분명 배울 점이 있습니다.
경영자나 협상 전문가로서 트럼프의 전략을 공부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모든 면을 동의하거나 모방할 필요는 없지만, 그가 어떻게 목표를 달성했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색다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천재일까요, 미치광이일까요? 아마도 그는 그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인물일 것입니다. 단지 확실한 것은 그가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난 사람이며, 그렇기에 전통적인 잣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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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트 예고: 미국 보호무역주의 역사와 신제국주의의 태동 –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역사적 뿌리와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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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트럼프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그의 협상 전략 중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